사면발이 감염증 증상 및 자가진단 치료방법 (phthiriasis)

 

 

개요 및 원인

1. 개요

이(louse)는 숙주동물의 표피나 털을 씹어 먹는 새털이목(Order Mallophaga)과 흡혈을 하는 이목(Order Anoplura)에 속하는 외부기생 곤충으로 일생을 숙주의 몸에 붙어삽니다. 새털이목에 속하는 이는 주로 조류에 기생하며 소수는 동물에 기생하기도 하나 사람에는 기생하지 않습니다. 이목에 속하는 이는 포유류에만 기생하며 엄격한 숙주 선택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목에 6과 11종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6과에는 짐승이과(Family Haematopinidae), 개이과(Family Linognathidae), 이과(Family Pediculidae), 사면발이과(Family Pthiridae), 굵은몸쥐이과(Family Hoplopleuridae), 가는몸쥐이과(Family Polyplacidae)가 있으며, 이 중에서 사람에 기생하여 이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이과와 사면발이과에 속하는 종들뿐입니다.

2. 원인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 감염증은 머릿니감염증, 몸니감염증, 사면발이감염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과에 속하는 머릿니(Pediculus capitis), 몸니(Pediculus corporis)와 사면발이과에 속하는 사면발이(Phthirus pubis)가 원인이 됩니다.

1) 이 감염증

이 감염증을 일으키는 머릿니와 몸니를 같은 종의 변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으나, 보편적으로는 특별한 환경에서 교배될 수 있는 2개의 다른 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머릿니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고 특히 학동기의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모자, 빗, 베개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여 신체적 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몸니는 대부분 노숙자처럼 위생이 안 좋은 지역이나 집단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주로 오염된 옷과 침구류를 통해 감염되는데, 몸니는 오염된 옷과 침구류에서 3일까지 기생할 수 있습니다.

머릿니와 몸니
머리에 있는 머릿니와 몸 속에 있는 몸니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2) 사면발이 감염증

사면발이는 대부분 성인에서 성적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30%의 환자에서는 다른 성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성적 접촉 이외에도 침구류나 수건, 의류 등을 감염자와 공동으로 사용하여 전염될 수 있으며 감염자가 기존의 감염 부위를 긁은 후 손에 의하여 다른 부위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서 발견되나 그 외에도 몸이나 항문 주위의 털, 수염 등에서도 관찰됩니다.

간혹 어린이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눈썹과 머리에서 발견되며, 이것은 감염된 부모와의 접촉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사면발이 감염증
사면발이는 성인은 음모나 배꼽 주위 털, 어린이는 속눈썹에 있는 경우가 있음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증상

1. 머릿니 감염증

머릿니 감염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많이 긁어서 진물이 나고 가피(피딱지)가 형성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으며, 이차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피증, 결막염, 경부 림프선 종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어린이가 머리를 자주 긁는다면 머릿니 감염증을 한번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탈모는 보통 나타나지 않습니다.

머릿니 감염증에 의한 가려움증은 이가 흡혈할 때 피부에 주입되는 이의 타액 성분에 대한 과민반응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과민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면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발진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피부 발진은 바이러스성 발진과 유사한 병변에서부터 팽진이나 구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7 mm의 성충은 흡혈을하기 위하여 두피에 아주 가까운 모발에 붙어 있으며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0.3~0.8mm의 서캐는 대부분은 두피 가깝게 모발에 붙어 있으나, 모발이 성장함에 따라 모발의 끝 부분으로 이동하여 모발의 다양한 위치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서캐는 비듬과 달리 잘 떨어지지는 않으므로 머릿니 감염증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은 따뜻하고 습기 있는 곳에서 부화하며 주로 뒤통수나 귀 뒷부분에서 제일 많이 발견됩니다.

2. 몸니 감염증

몸니 감염증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몸니는 주로 내의의 봉합부에 기생하다가 일시적으로 피부에서 흡혈을 합니다.

이에 물린 자국은 중앙에 출혈성 점을 가진 반점 또는 구진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려움증으로 환자가 긁은 선상의 자국과 찰상 구진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만성 경과 시에는 긁은 자국을 따라 과색소침착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몸니는 주로 어깨, 몸통, 엉덩이에서 관찰되며, 손과 발에 병변이 없는 것과 등에 호발 하는 점이 옴감염증을 감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몸니는 리켓치아나 보렐리아 같은 균을 매개체로 발진티프스, 참호열재귀열 같은 전염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몸니의 몸 밖으로 배출된 균이 피부나 점막의 상처를 통하여 사람 몸으로 침입하면서 이런 질환을 발병합니다.

3. 사면발이감염증

사면발이감염증은 주로 성교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성 접촉 후 한 달에서 수개월 후에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혹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사면발이에 의한 원발성 병변들은 뚜렷하지 않으나 가려움증으로 긁어서 발생한 이차적 피부병변들은 흔하게 나타납니다.

하복부, 대퇴부, 볼기 등에서 발견되는 청색 또는 회색의 작은 반점인 청색반이 특징적인 피부병변이나, 주로 백인에서 발견되며 동양인에서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이 감염증의 증상
*머릿니: 가려움증, 가피(피딱지)
*몸니: 가려움증(딱지), 질병전파(발진티프스/참호열/재귀열 등)
*사면발이: 성접촉 → 가려움증(1~수개월 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진단

1. 머릿니 감염증

머릿니 감염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머릿니를 확인하여야 하며, 감염 숫자가 적을 때에는 참빗과 같이 빗살이 촘촘한 빗으로 머리를 빗어 횐 종이 위에 떨어진 성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발견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서캐만 발견될 경우, 서캐가 두피에서 1/4인치 이내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되면 활동성 감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서캐는 현미경 위에서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감별해야 할 모발질환은 모발원주, 털결절진균증(trichomycosis nodularis), 그리고 염주모나 결절성 열모증 등과 같은 털이상증과 지루피부염의 비듬조각, 모발분무제의 잔유물 등입니다.

2. 몸니 감염증

몸니 감염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복의 섬유에 붙어 있는 2~4 mm의 성충이나 서캐를 확인해야 합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약진 등입니다.

3. 사면발이 감염증

일반적으로 음부 모발에 붙어 있는 성충이나 서캐를 확인하면 진단됩니다. 쉽게 보이지는 않으나 자세히 관찰하면 모발의 기저부에서 밀착되어서 붙어 있는 성충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사면발이는 대부분 음모에 기생하지만 눈썹, 속눈썹, 액와 모발(겨드랑이 털)에 기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팬티에는 사면발이의 배설물에 의해 연갈색이나 갈색인 착색반이 묻어있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치료 및 예방

1. 치료

이감염증의 치료제는 1% 감마벤젠 헥사클로라이드(gamma benzene hexachloride(상품명:린단, Lindane)), 퍼메트린(permethrin), 크로타미션(crotamitone), 벤질 벤조에이트(benzyl benzoate)가 사용됩니다.

1) 머릿니 감염증

머릿니의 치료는 1% 감마벤젠 헥사클로라이드 로션이나 샴푸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치료는 머리카락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는 머릿니가 기문을 닫아 약물의 흡수가 저하되고 약물 자체의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에는 2주간 3-4일 간격으로 가는 빗으로 머리를 빗어서 사멸한 이와 서캐를 제거하도록 해야 하며,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고 의복과 시트를 소독해야 합니다. 또한 알에서 부화한 약충을 제거하기 위하여 7일 내지 10일 이후에 재치료를 하도록 합니다.

벤질 벤조에이트액은 소아의 점막과 피부에 심한 자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를 필요로 하며, 퍼메트린액은 두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집니다.

머릿니의 집단감염에서 자연치유는 기대할 수 없으므로 체계적인 집단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머릿니의 집단치료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과 지역보건 담당자 그리고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력 하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 몸니 감염증

몸니의 치료는 위 치료제들을 자주 도포해주고 목욕도 자주 해주도록 해야 합니다. 몸니는 대부분이 내의의 봉합 부위에 숨어 있으므로 내의를 소독하고 자주 세탁해야 하며, 다른 의복과 침구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합니다.

3) 사면발이 감염증

사면발이의 치료는 크로타미션 또는 1% 감마벤젠 헥사클로라이드 로션이나 연고를 머릿니의 경우와 같이 국소 도포하도록 하며, 몸니의 경우처럼 환자의 내의와 침구도 소독하고 깨끗하게 세탁해야 합니다. 또한 성관계를 가진 상대방도 같이 치료를하도록 해야 합니다.

2. 예방

감염자가 있는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관찰하여야 합니다. 감염된 사람만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도 있으나 가족 구성원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도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깨끗한 옷을 입고 모든 옷과 침구류는 뜨거운 물에 세탁 후 건조, 드라이클리닝 하여야 합니다. 빗은 아주 뜨거운 물에 소독하여야 합니다.

머릿니는 소아에서의 머리의 접촉이나 빗, 모자 등을 통하여 급속하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단체검진을 시행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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