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오해와 편견, 보톡스시술 부작용 및 안전성

 

 

개론

1. 개발 배경

보툴리눔 독소는 근육 이완작용을 이용해 눈가의 근육이 떨리는 안검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쓰이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는 눈꺼풀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안검경련이나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斜頸) 등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신경근육질환의 치료 영역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됨으로써 1989년에 미국 FDA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보툴리눔 독소를 주름에 미용적인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겨드랑이나 손, 발의 국소다한증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근육은 안 쓰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하여 보툴리눔 독소로 발달된 근육을 줄여줌으로써 사각턱을 갸름하게 하고, 종아리 알통을 줄여주는 치료법의 하나로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편두통이나 만성 통증, 중풍의 재활치료, 치열 등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에 보툴리눔 독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보툴리눔 독소’ 용어정리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로는 최초로 상품화되었고 최초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미국 알러겐사의 보툴리눔 독소 A형의 상품명 ‘Botox’®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미국 알러겐사는 Botulinum Toxin(보툴리눔 독소)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도록 Botulinum의 ‘Bo-’에다가 Toxin의 ‘-Tox’를 합쳐 ‘Botox’®라는 축약된 합성어를 상품명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Botox’가 상품명의 차원을 넘어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제거시술법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화되었는데 일반인은 물론이고 학회에서 의사들조차 ‘Botox’라고 간단히 부릅니다.

보툴리눔 독소? 보톡스?

국내에서도 보툴리눔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생소하고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간단히 ‘보톡스시술’이라는 합성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TV, 잡지 등 매스컴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술적이고 상업성을 배제해야 하는 학회에서조차 ‘보톡스 시술’이란 표현을 공식 초록집에 표기할 정도입니다. 2002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보톡스’가 새 단어로 등재되기에 이른 상황입니다.

다만 학술적으론 상품명인 보톡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학용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약제의 종류와 대상 질환이나 치료법을 명기하는 기존의 형식으로 표기하면 ‘보툴리눔+질환명’이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는 ‘독소’라는 표현을 넣기는 단어가 길어지고 독이라는 의미가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해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은 ‘보툴리눔 주름제거술’이라고 하고 보톡스 사각턱치료는 ‘보툴리눔 사각턱축소술’로, 다한증 치료는 ‘보툴리눔 다한증 치료법’ 등이라고 부릅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안전성

1. 위험용량

보툴리눔 독소는 복어 알에 있는 독, 테트라톡신과 파상풍을 일으키는 테타누스 독소와 함께 대표적인 신경독소로 근육마비현상과 각종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초래합니다. 과량이 들어가면 전신 증상으로 구역질, 침분비 감소에 따른 입마름 현상, 눈물분비 감소에 의한 안구 건조증, 복시현상, 호흡약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툴리눔 독소를 사람한테 쓸 수 있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의 순수 단백질만을 10억분의 1g 단위로 즉 나노그램 수준으로 정제해서 전신적으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용량 이하로 소분한 약품이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주사 부위의 근육만 국소적으로 이완시키는 약리 작용을 가집니다. 통상적으로 주름제거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독소 용량의 100-300배 이상이 한꺼번에 인체에 투입되어야만 위험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전신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도 약이기 때문에 드물지만 두통, 현기증, 오심, 피부발진 등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툴리눔 독소는 1989년 미국FDA에서 인체에 투여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이래 20여 년간 임상에서 사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들이 보고되었지만 아직까지 보툴리눔 독소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만 사용된다면 매우 안전한 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몇 살부터 맞을 수 있나요

소아뇌성마비환자는 어릴 때 맞을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걷기 시작하는 3-4세에도 주사를 맞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10대에 주름제거나 사각턱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는 것은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3. 보툴리눔 독소와 임신

보톡스는 태아에 미치는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등급 C에 속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임신을 했을 때 보툴리눔 독소를 맞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등급 C의 특성상 태아의 기형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임신 사실을 모르고 시술 받았을 때라고 해도 인공유산을 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툴리눔 독소가 워낙 미량으로 주사한 부위에만 작용하도록 개발된 약물인데다 미용적인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는 소량만 인체에 들어가게 되므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임신 3개월 이내에 임신이 된 줄 모르고 보툴리눔 독소를 맞았던 14명의 임산부에 대한 보고에서도 보툴리눔 독소가 태아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항체형성

보툴리눔 독소를 반복해서 맞을 경우 문제점으로 고려될 수 있는 점은 장기적인 부작용보다는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 형성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도 세균이 생산하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종의 항원으로 작용해서 반복해서 맞을 경우 항체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체가 형성되면 보툴리눔 독소를 맞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 형성은 뇌성마비, 중풍 등에서와 같이 한 번에 사용하는 양이 1병 이상으로 많은 양을 시술하는 경우나 한 달 이내에 너무 자주 시술받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보툴리눔 독소 주름제거시술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독소 양은 이마나 미간, 눈가 등 얼굴 전체를 하더라도 1병이 안되고 시술간격도 2-3개월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손, 발 다한증이나 머리 다한증, 보상성 다한증, 보톡스 종아리 윤곽술 등은 한번 시술에 필요한 양이 2병 이상 되기 때문에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만약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더라도 대안은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A부터 F까지 8가지 유형이 있는데 만약 한 개의 유형에 항체가 생기면 다른 유형의 보툴리눔 독소를 사용하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디스포트, BTXA, 메디톡스)인데 A형에 항체가 생기면 보툴리눔 독소 B형인 미국 (주)솔스티스의 마이오블락(Myobloc)이나 수 년 내에 상품화될 F형 제품을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약리학적 특성

1. 작용 메카니즘

대뇌에서 어떤 부위의 특정 근육을 움직일 것인지 명령을 내리면 신경전달 신호가 뇌-척수-운동신경-근육의 단계로 차례로 전달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손을 움직이고 싶으면 대뇌 운동영역에서 명령을 내리고 이 명령이 척수를 타고 내려가서 손 근육을 담당하는 운동 신경 쪽으로 전달됩니다. 명령을 받은 운동신경은 ‘아세틸콜린(acetyl 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손 근육에 분비하여 손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단계라도 문제가 생기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풍으로 뇌가 손상된 경우는 물론이고 교통사고 등으로 척수에 손상을 입거나 운동신경이 잘리게 되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맨 마지만 단계인 운동신경과 근육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한 부위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보툴리눔독소의 작용기전

2. 효과발현시기 및 지속기간

보툴리눔 독소의 근육 이완 효과는 2-3일 후에 나타나서 시술 후 1-2주에 최고조에 도달하며 이 시기를 정점으로 해서 점점 약효가 줄어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툴리눔 독소의 주름치료 효과는 빨리 느끼는 사람은 다음날부터, 대부분은 3일 정도면 나타나기 시작해서 1-2주면 최고조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사각턱이나 종아리는 경우가 좀 다릅니다. 보툴리눔 독소로 근육을 못 쓰게 해서 근육의 볼륨을 퇴축시키는 작용 기전이므로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는 데는 적어도 한두 달 걸리기 마련이고 최대효과는 3개월에 나타납니다.

그러면 왜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한 것일까요?

생명체의 특성이 그러하듯 우리 몸은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항상성(homeostasis)이 있는데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신경과 근육 사이에 의사소통이 차단되면 새로운 신경 가지를 만들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신경 가지가 생성되어서 근육이 완전히 처음처럼 움직이기까지는 시간이 적어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의 이런 특성 때문에 시술 후 약 3-6개월 정도 지나면 반 이상 움직이게 되고, 6-12개월이면 완전히 풀리게 됩니다. 따라서 예방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보툴리눔 독소가 완전히 풀리기 전인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사를 하면 주름이 심하게 잡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바르는 보툴리눔 독소가 있다는데요?

보툴리눔 독소가 뜨니까 보툴리눔 독소의 인기에 편승해서 ‘바르는 보툴리눔 독소 ’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보툴리눔 독소라는 단백질에서 근육 이완작용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만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통해 생산해서 바르는 제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나 피부 흡수율이 문제입니다. 피부는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의 역할을 합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이 흡수되려면 우선 분자량이 작아야만 합니다. 비타민C나 몇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작은 분자는 각질층을 통과할 수 있지만 보툴리눔 독소 단백질에서 피부를 통해 흡수가 되려면 분자량을 줄이기 위해 아미노산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선결과제인데 이 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바르는 보툴리눔 독소가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바르는 보톡스’ 제품들은 기존의 보톡스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주름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들을 이용해 마케팅 차원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보툴리눔 독소를 안 맞으면 주름이 더 심해지나요?

처음 보툴리눔 독소를 시작하기 전에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나중에 시술 받다가 안 받으면 혹시 주름이 더 생기거나 더 보기 싫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보툴리눔 독소를 중간에 그만둔다고 해도 주름이 더 심하게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시술 받기 전의 상태로 원상회복될 뿐입니다. 다만, 보툴리눔 독소로 인해 팽팽하던 얼굴이 4-5개월 지나면서 주름이 다시 잡히니까 예전보다 주름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오히려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3. 보툴리눔 독소는 시간이 지나면 버려야 한다는데요?

보툴리눔 독소를 일단 생리식염수에 희석한 이후는 보톡스의 약효가 감소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여 4시간 이내에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미국 FDA). 그런데 한 명의 보툴리눔 독소 주름제거시술에 필요한 보톡스의 용량이 1/3병이나 혹은 반 병 밖에 되지 않으므로 환자를 여러 명 모아서 시술하거나 희석 후 4시간이 지난 보툴리눔 독소는 버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보면 보툴리눔 독소를 냉장보관해서 4주간 경과해도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 걸로 밝혀졌고 보툴리눔 독소B형인 마이오블록은 액상으로 냉장 보관해서 2개월 이상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4. 보툴리눔 독소를 몇 년간 계속 맞아도 되나요?

보툴리눔 독소는 처음 사람에게 사용되었던 1970년대 이후부터 1989년 미국FDA 승인을 받은 이래 보툴리눔 독소의 부작용은 전부 보고되어 있지만 장기적인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검 경련과 같이 2-3개월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수십 번을 맞은 사람들도 아직까지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주름의 경우에도 2004년 미국피부과학회에서 캐루더스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1987년 이후 장기적으로 총 853회 반복 시술을 받은 50명의 사례에서도 부작용이 거의 보고되지 않아 보툴리눔 독소의 장기적인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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