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자주마렵고덜싼느낌 / 배뇨관련 이상증상(urination)

 

 

혈뇨 (Hematuria)

1. 혈뇨란 무엇인가?

혈뇨는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데,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개 이상 나오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소변 색이 붉거나 검붉게 나오는 경우, 혈뇨 여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병원에 바로 내원하여 소변검사를 해야 합니다. 소변을 현미경으로 검사해서 적혈구 세포가 보이지 않으면 혈뇨가 아닙니다.

리팜핀 (항결핵제) 을 복용한 경우나 색소를 많이 먹은 경우에는 소변이 붉게 나올 수 있으므로 놀라지 말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적혈구가 깨지는 병(혈색뇨증)과 근육이 깨지는 병 (마이오글로빈뇨증)에서도 소변이 붉게 나와 요시험지봉 검사에서도 혈뇨라고 판독하게 되지만, 실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적혈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2. 육안적 혈뇨

소변 색이 붉거나 검붉게 나오고 현미경으로 적혈구가 확인되면 육안적 혈뇨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감염 (방광염, 신우신염), 결석, 암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무런 증상도 없으면서 붉은 소변이 나오는 경우, 암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미세혈뇨

소변색은 정상이지만 현미경으로 소변을 검사하여 높은 배율에서 적혈구가 3-5개 이상 나오는 것을 미세혈뇨라고 합니다.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소변 검사를 하기 전에는 모르는 채로 지내게 되어 병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아무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마다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보험공단에서도 35세 이상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4. 혈뇨의 원인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콩팥, 요관, 방광,?전립선[남자에게만 있음], 요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콩팥에서는 신우신염,?사구체신염, 신장 혹, 사구체의 혈관이 얇아지는 경우, 콩팥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 등이고?요관에서는 요관암, 요관결석이 있습니다. 방광에서는 방광암, 방광염, 방광돌(결석)이 있으며 전립선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전립선염 그리고 요도에는 요도염 등이 있습니다.

장기에 따른 혈뇨의 원인질환

이러한 원인질환들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경우에는 요로감염,?사구체질환 그리고 요관결석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그리고?전립선?등의 암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에 따른 혈뇨의 원인질환

위와 같은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와서 다시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따라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왔을 때, 일시적 혈뇨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 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합니다.

5. 혈뇨의 중요성

미세 혈뇨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고 소변 검사를 하기 전에는 모르는 채로 지내게 되어 병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아무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반복적으로 미세혈뇨가 나오는 경우,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로는 빈혈을 일으키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질환을 진단하게 되는 첫 실마리로서 혈뇨의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구체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기능이 감소하여 말기신부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로 결석의 경우, 보통 옆구리가 매우 아프다고 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미세혈뇨만 있으면서?요관을 완전히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그 쪽 콩팥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신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미세혈뇨만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모르거나 무시했다가 암이 진행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6. 혈뇨의 진단

1) 병력의 중요성

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사항을 알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소변 볼 때 아프거나 자주 보지 않는지, 잔뇨감은 없는지, 소변 줄기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옆구리가 아프지 않은지 등 요로계와 관련된 증상은 물론이고 목감기가 있었는지, 약을 복용한 것은 없는지, 최근 심한 운동을 했는지, 옆구리 부위를 크게 부딪친 적은 없는지, 열이 나거나 관절이 아프지 않은지 등을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콩팥, 요로계 질환을 앓은 적은 없었는지 (선천성신장염, 요로결석 등), 가족 중에 혈뇨 또는 다낭성 콩팥병 환자가 있는지 등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2) 소변검사

소변을 채취할 때는 아침 첫 소변을 받고, 소변 줄기의 처음은 버리고 중간 소변을 받아서 검사를 하여야 소변이 나오는 요도에 있는 물질의 오염을 막을 수 있어서 정확한 소변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리중이거나 분만 후인 여성은 질에서 나오는 출혈이 소변에 섞일 수 있으므로 생리가 완전히 끝나고 수 일 뒤에 소변검사를 해야 합니다.

3) 신장 초음파

초음파로 콩팥, 요로계의 영상을 확인하여 결석, 암, 신장낭종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4) 정맥 신우 조영술 (IVP)

정맥에 조영제를 넣은 다음 시간차를 두고 여러번 X-ray를 찍으면 정맥의 조영제가 콩팥으로 배설되어 요로, 방광으로 내려가는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요관 결석, 암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방광내시경 검사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을 집어넣어 방광을 직접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방광암, 방광결석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인 분이 혈뇨가 있으면서 다른 검사에 이상이 없다면 방광암을 확인하기 위해 방광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신장 조직검사

사구체신염에 의한 혈뇨가 의심되는 경우, 신장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초음파로 신장을 확인하면서 긴 바늘을 신장에 넣어 조직을 조금 떼어낸 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입니다.

7) 여러 가지 혈액검사

신장기능이 나빠져 있지는 않은지 혈중요소질소 (BUN; blood urea nitrogen)와 크레아티닌(creatinine)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전신질환과 동반되어서 콩팥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염바이러스 검사나 자가면역성 질환과 관련된 혈청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1) 혈중요소질소

요소질소는 단백질이 대사되어 소변을 통해서 배설되는 물질인데, 신장의 기능이 감소한 경우에는 혈액의 요소질소의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혈액의 요소농도가 높은 정도에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혈중 요소농도를 신장 기능의 측정법으로 사용합니다.

(2) 혈청 크레아티닌

크레아티닌은 근육 세포에서 분비되어 소변을 통해서 배설되는 물질입니다. 혈중요소질소처럼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에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측정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혈청 크레아티닌의 상승 정도에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감소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

단백뇨(Proteinuria)

1. 단백뇨란?

소변에 단백질이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당뇨와?단백뇨를 비슷한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당뇨는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2. 단백뇨의 검사

1) 요시험지봉 검사법 (dipstick test)

소변 검사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반정량적인 검사법이며, 단백질 중에서 주요 성분인 알부민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요시험지봉 검사법은 단백뇨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법으로 정상인에서는 음성(-)이고 단백뇨의 정도에 따라서 1+, 2+, 3+ 그리고 4+까지 표시를 합니다.

2) 24시간 요단백 정량검사

요시험지봉 검사법에서 단백뇨가 나오면, 요단백이 어느 정도 배설되는지를 알기 위해 24시간 소변을 받은 후 직접 요단백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법입니다. 정상인에서는 단백질이?사구체를 통과하는 것이 어렵고 일부 여과되는 분자량이 작은 단백질의 대부분은 근위 세관에서 재흡수됩니다. 그래서 정상 식이, 수분 섭취 및 요량을 유지할 때 정상 성인에서는 24시간 소변의 단백질양은 150mg 이하입니다. 정상 요단백의 구성은 여과된 혈장 단백이 40% (예: 알부민 20-40 mg), 요세관에서 분비된 점액단백질 (예:Tamm-Horsfall mucoprotein)이 40%, 그리고 면역글로불린이 15%, 그 외 혈장단백 및 효소가 5%를 차지합니다.

3) 일회 소변에서 단백/크레아티닌 비율

24시간 소변 단백양과 상관관계가 좋고 편리해서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24시간 소변을 모으지 않고 일회 소변에서 크레아티닌(mg)에 대한 단백(mg) 비율로 측정하여, 비율이 1이면 체표면적 1.73 m2인 사람에서 하루 1g의?단백뇨가 배설됨을 의미합니다.

3. 단백뇨의 임상양상에 따른 분류

1) 기립성 단백뇨

기립성 단백뇨는 오래 서 있는 경우에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립성 단백뇨는 오래 서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단백뇨가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립성 단백뇨는 30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양호한 경과를 취해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2) 일시적인 단백뇨

한 번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온 후에 다시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검사를 하면 단백뇨가 소실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단백뇨를 “일시적 단백뇨”라고 합니다. 이런 일시적인 단백뇨의 원인으로는 발열 또는 심한 운동 등이 있습니다.

3) 지속적인 단백뇨

일시적 단백뇨와 달리 소변검사를 할 때마다 계속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를 “지속적 단백뇨”라고 합니다. 콩팥병이 있거나 콩팥과 관련해서 전신질환이 있을 때?단백뇨가 발생하게 됩니다. 콩팥병에서 단백뇨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24시간 요단백 정량검사 또는 일회 소변에서 단백/크레아티닌 비율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또한 원인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서 신장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는 콩팥 질환은 여러 가지인데 크게?사구체?질환과 콩팥 요세관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4. 단백뇨의 원인

1)?사구체성 단백뇨 (glomerular proteinuria)

콩팥에서 혈액의 노폐물을 거르는 장치인?사구체에 있는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변해서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24시간 소변 단백정량검사에서 단백뇨가 하루 1-2g 이상 나오면?사구체질환에 의한 단백뇨일 가능성이 많습니다.?사구체성 단백뇨의 원인으로는 신증후군 (미세변화형, 막성사구체염, 막증식성사구체염, 초점성분절성사구체경화증등), IgA 신증, 루푸스신염 등이 있습니다.

2) 요세관성 단백뇨 (tubular proteinuria)

콩팥 요세관에서는?사구체에서 여과된 작은 단백질이 대부분 흡수되는데, 질환에 의해서 흡수되어야할 단백질이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설되면 ‘요세관성 단백뇨’라고 합니다. 이런 단백뇨의 원인으로는 베타2-미세글로불린, 면역글로불린의 경쇄(light chain), 리소자임(lyszyme) 아미노산 등이 있습니다. 요세관에서 나오는 단백뇨는 24시간 소변 단백정량검사에서 단백뇨가 하루 1g 이상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3) 과다유출 단백뇨 (overflow proteinuria)

콩팥의 구조물 중?사구체나 콩팥 요세관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글로불린, 미오글로불린, 혈색소 등이 많이 체내에서 생성되어 소변으로 나오는 상태를 과다유출 단백뇨라고 합니다. 이런 원인 질환으로는 면역글로불린이 많이 발생하는 다발성골수종, 미오글로불린이 증가하는 횡문근융해증, 헤모글로빈이 증가하는 용혈 등이 있습니다.

단백뇨의 원인

5. 미세알부민뇨

당뇨병이 수 년 이상 지속되면 신장에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런 당뇨병성 신증이 생기는 것을 조기에 알 수 있는 방법이 단백뇨 검사입니다. 특히 당뇨병성 신증이 시작하는 초기에는 일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고, 알부민뇨 (알부민은 단백질의 중요 성분)가 소량 나오는데 이를 미세알부민뇨(microalbuminuria)라고 합니다. 미세알부민뇨는 일반 소변검사로는 알 수 없으므로 미세알부민뇨를 검출하는 특수 검사가 필요하며, 24시간 소변에서 알부민이 30-300 mg가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미세알부민뇨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신장합병증을 조기발견 할 수 있으며, 당뇨병성 신증의 예측지표로서 사용할 수 있는 임상적인 중요성이 있습니다.

6. 단백뇨의 원인 진단

1) 병력

당뇨병, 이전의 콩팥질환, 사슬알균 감염 후?사구체신염 등은 단백뇨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병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소변검사

일반 소변검사와 24시간 소변 요단백정량검사에서 단백뇨가 있는지 검사합니다. 하루 종일 소변을 받기 불편한 경우에는 일회 소변에서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 검사를 실시합니다.

3) 신장 초음파

신장 초음파는 신장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여 만성콩팥병인지를 알 수 있으며, 역류성 질환이 있는지, 다낭성 콩팥병 등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필수 검사법입니다.

4) 신장조직 검사

대다수의 콩팥질환은 초음파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므로 신장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장은 혈관이 풍부한 장기이기 때문에 신장조직검사 후에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 혈액검사

단백뇨 환자의 일부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 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통해서 신장의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장의 기능을 알 수 있는 검사법인 혈중 요소질소 농도와 크레아티닌을 통해서 신장의 기능이 정상인지 감소하였는지를 파악합니다.

7. 단백뇨의 치료

기립성 단백뇨와 일시적인 단백뇨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단백뇨가 없어지며, 장기적으로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IgA 신증 또는 막성신염과 같은 단백뇨의 양이 많아지면 (특히 하루 3g 이상), 신장 기능이 감소되는 만성콩팥병의 위험성이 더 증가됩니다. 따라서 단백뇨가 많이 동반되는 이런?사구체질환에서는 단백뇨를 줄이는 것이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단백뇨를 줄일 수 있는 약으로서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인데 이런 약을 복용하면 단백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칼슘 통로 차단제도 단백뇨를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뇨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은 저혈압, 고칼륨혈증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8. 단백뇨의 임상적인 중요성

기립성 단백뇨와 일시적인 단백뇨와 같은 경우는 예후가 좋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나오는 단백뇨는 콩팥 질환을 예측 할 수 있는 중요한 소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뇨는 원인 검사가 중요하고 특히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단백뇨가 많이 나와도 신장과 관련된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으므로, 단백뇨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아서 원인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

당뇨 (Glycosuria)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오는 경우를 당뇨라고 합니다. 정상인은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오지 않습니다. 소변검사에서 당뇨가 나오기 위해서는 혈액에서 당의 수치가 180mg/dL 이상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도 혈당이 잘 조절되어 180mg/dL 이하인 경우에는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혈당이 정상인 경우에도 요세관에서 당을 적절히 재흡수하지 못하는 드문 경우에는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에서 당뇨 검사는 반정량적인 요시험지봉 검사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요시험지봉 검사법은 당뇨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법으로 정상인에서는 (-)이고, 당뇨의 정도에 따라서 1+, 2+, 3+ 그리고 4+까지 표시를 합니다. 4+가 나오면 당뇨가 소변에서 나오는 양이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소변에서 당뇨가 보이는 경우는 혈당이 180mg/d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 발생하므로 혈당을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를 측정하여 혈당이 잘 조절되는지를 보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유로는 당뇨 측정이 혈당 측정에 비해서 예민하지 못하고, 소변의 양에 따라서 변화가 있으며, 측정할 당시의 혈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

농뇨 (Pyuria)

1. 농뇨란?

소변검사에서 염증세포가 고배율에서 5개 이상 보이는 경우를 농뇨라고 합니다.

2. 농뇨의 원인

1) 세균감염

소변검사에서 농뇨가 보이는 경우는 콩팥, 요관, 방광, 전립선 그리고 요도 등의 요로에서 세균성 감염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세균성 요로감염은 상부요로감염과 하부요로감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부요로 감염 : 신우신염 (신장 염증)
하부요로 감염 : 방광염, 요도염
상부요로감염과 하부요로감염을 나누는 이유는 증상, 약물 치료기간 그리고 약물의 종류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요료 결핵

결핵균에 의해서 신장 또는 요로에서 신장결핵 또는 요로결핵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농뇨가 나옵니다.

3) 콩팥유두괴사 (papillary necrosis)

세균을 배양하였는데 세균의 성장 없이 소변에서 염증 세포가 계속 나오는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를 오래 복용하여 신장의 유두부가 손상되는 콩팥유두괴사 (papillary necrosis)가 있으므로 편두통, 관절염으로 장기적으로 진통소염제를 먹는 경우에는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4) 급성사구체염, 사슬알균감염후 사구체신염

5) 급성요세관사이질 질환

6) 콩팥경색 또는 요관폐쇄

3. 증상

세균성 요로감염인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하부요로감염인지 상부요로감염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부요로감염인 방광염에서는 하복부 통증이나 무지근한 느낌,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 소변 볼 때 따끔거림 등이 있습니다. 반면 상부요로감염인 신우신염에서는 방광염에서 볼 수 있는 증상 이외에도 옆구리 통증과 발열 등이 주로 동반됩니다. 한편, 하부 요로 증상이 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가끔 감기 몸살로 오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우신염에 의해 발열이 심하면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변검사에서 농뇨가 나오는 경우는 소변배양검사를 같이 시행하여 어떤 세균에 의한 감염인지를 알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서 배양검사를 실시할지를 상의하셔야 합니다.

간혹 소변검사에서 염증세포가 보이면서 소변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자라지만 요로감염과 관련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무증상성 세균뇨라고 합니다. 무증상성 세균뇨는 특별한 경우(임산부, 비뇨기계 조작이 예정된 환자 등)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등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농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항생제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 여부에 대하여 상의해야 합니다.

요로 결핵인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체중 감소 등의 소견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급성사구체염, 사슬알균감염후 사구체신염에서는 발열, 전신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콩팥경색 또는 요관폐쇄인 경우에는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4. 치료

세균성 요로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농뇨와 동반된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1) 소변검사 할 때의 주의점

소변검사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소변을 적절하게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반 소변검사를 할 때 첫 소변 100-200ml 정도는 변기에 누고, 중간 소변을 컵에 받은 다음에 검체용기(시험관)에 담아주어야 합니다. 소변을 받는 시간은 아침 첫 소변이 좋습니다. 생리가 있는 여성인 경우에 피가 소변에 묻어나올 수 있으므로 생리가 끝난 수 일 후에 실시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에 소변검사를 할 때 또 주의할 점은 소변을 누기 전에 생리식염수가 묻은 거즈 또는 깨끗한 물이 묻은 화장지를 가지고 소변이 나오는 외음부를 3-4 차례 닦아준 다음 위에 기술한 방법대로 중간소변을 받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정상적인 여성의 요도 끝부분에 염증세포가 있어 첫 소변을 받으면 이 염증세포로 인해 실제 요로감염에 의한 염증세포인지 정상적으로 보이는 염증세포인지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소변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콩팥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콩팥 질환이 있는 경우에 대부분 소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동반되기 때문에 소변검사 이상 소견은 콩팥 질환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특히 소변검사는 저렴하고, 침습적이지 않고 쉬운 검사이며, 반복적으로 검사가 가능하므로 콩팥 질환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일부 콩팥 질환에서는 소변검사가 정상으로 나와도 실제로 콩팥 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급성 신손상, 요로폐쇄, 고칼슘혈증, 다발성골수종과 동반된 신장질환, 혈관콩팥 질환, 신장 경색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에 당연히 콩팥 질환 등에 대해서 검사를 해야 하지만 소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고 하더라고 추가로 혈액검사, 영상의학적인 검사를 통해서 콩팥 질환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증상이 없지만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하지 않아도 되나요?

혈뇨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혈뇨가 있으면 꼭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육안적인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신장, 요로 그리고 방광에서 감염, 암 또는 결석 등이 있을 수 있고, 소변색은 정상이지만 미세혈뇨가 있는 경우는 IgA 신증과 같은?사구체신염일 수 있습니다. IgA 신증과 같은?사구체신염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증상이 없더라도 수년이 지나면서 점차 만성콩팥병으로 발전하여 투석요법이나 신장이식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질환은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는 초기에는 신장과 관련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혈뇨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아주 위험할 수 있으므로 꼭 병원에서 혈뇨의 원인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2.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온다고 재검 받으라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단백뇨의 임상양상에 따라서 일시적인 단백뇨, 기립성단백뇨 그리고 지속적인 단백뇨가 있습니다. 심한 운동, 고열 등에 동반되는 일시적인 단백뇨와 오래 서 있는 경우 발생하는 기립성 단백뇨는 예후가 양호하지만, 지속적인 단백뇨는 다양한 예후를 보이므로 다시 소변검사를 실시하여 단백뇨가 있는 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가 계속 나온다면 24시간 소변에서 단백 정량검사를 실시하거나 단백뇨/크레아티닌 비율을 검사해 보아서 단백뇨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알면 좋습니다. 단백뇨가 나오는 정도에 따라서 일부?사구체질환의 예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신장조직검사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단백뇨는 조금 나오는 경우에서부터 많이 나와서 심한 콩팥질환이 오는 경우까지 다양하므로 꼭 단백뇨의 원인을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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