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좋은 음식 식이요법, 식단, 환자식 정보 (dietetics)

 

 

개요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이요법입니다. 식사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얼마나 먹을까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분이기 때문에, 환자분의 식이요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개괄모식도-다양한 식품 + 적절한 양 + 규칙적인 시간.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어렵고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면 당뇨식은 바로 건강을 위해 권유되는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당뇨가 없는 분도 당뇨식이를 따라하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만성병을 치료예방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식이요법은 다양한 식품을, 적절한 양만큼,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당뇨 식이요법의 구체적 목표

당뇨환자의 식이요법의 구체적인 목표는 체중과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켜 건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조절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뇨식이요법의 구체적 목표-공복혈당 90mg/dl에서 130 mg/dL
혈압 130/80 mmHg 이하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100mg/dL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중성지방 150 mg/dL 이하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1.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합니다

건강유지를 위해 가장 알맞은 체중을 표준체중이라고 합니다.

표준체중(킬로그램)은 남자에서는 키(미터) × 키(미터) × 22 로 구합니다. 여자에서는 키(미터) × 키(미터) × 21로 구합니다.

표준체중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줄여주면 혈당이 떨어집니다.

체중조절의 효과는 당뇨병 진단 초기일수록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비만이 심하신 분들은 정상체중으로 줄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현재 체중보다 5% 정도를 줄이십시오. 체중의 5%만 줄여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저지방 식이를 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병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에서는 혈당조절과 함께 콜레스테롤도 정상으로 유지해야합니다.

특히 심장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함유된 기름기 많은 육류, 난류, 가공육류, 내장류, 어패류의 섭취를 줄입니다.

다음은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지방 중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중성지방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합니다. 일주일에 2번 이상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정어리, 청어 등)을 드십시오.

  • 저지방 식이의 구체적 방법
  • 육류 - 눈에 보이는 지방을 제거하고 요리를 시작한다. - 튀기고 조리는 방법보다는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조리법(그릴 등)을 사용한다. - 하루섭취량을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적게(60-90그램) 먹는다.
  • 가금류 - 조리 전과 후에 껍질을 벗기고 먹는다. - 하루섭취량을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적게(60-90그램) 먹는다.
  • 기름 - 조리에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 찜, 구이, 조림 등 기름을 적게 쓰는 조리방법을 선택한다.
  • 우류와 유제품 - 저지방 무지방 제품을 구입한다. - 영양성분표에서 지방, 포화지방의 함량을 확인하고 함유량이 낮은 제품을 구입한다.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3. 음식을 싱겁게 먹습니다

혈압이 높지 않아도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환자에게서는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이 없는 환자분보다 혈압을 낮게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또 현재 혈압이 정상이어도 나이가 들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자연적인 음식 안에는 매우 적은 양의 염분이 들어 있지만 가공된 음식에는 많은 양의 염분이 들어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적게 섭취해야하는 식품은 간장, 조미된 소금, 장아찌, 젓갈류, 소금구이, 라면스프, 마른 안주류, 치즈 등입니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소금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과일과 야채는 다른 식품군보다 염분이 적어 좋은 식품입니다.
  • 저염 혹은 무염식품이나 양념을 선택하십시오.
  • 캔에 들었거나 훈제, 가공 처리(베이컨이나 햄 등)한 식품을 피하십시오.
  • 소금 대신 다른 향신료를 사용하십시오. 요리할 때나 식사 시에 허브, 향신료, 레몬, 식초로 음식의 맛을 내십시오.
  •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적게 먹습니다.

4.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합니다

쌀밥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잡곡밥에는 쌀밥보다 섬유소가 2-3배 많이 들어 있어 식사 후 장에서 포도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적게 상승시킵니다.

섬유소는 주로 잡곡밥, 현미밥이나 채소와 과일, 콩류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단, 땅콩과 호두 같은 견과류는 지방의 함량도 높아서 많이 섭취하면 계획된 총열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고 열량은 적은 녹황색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5. 운동을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치료법도 운동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습니다.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한 가지 약물을 더 먹는 것보다 혈당조절 효과가 좋습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최소 이틀에 한번 이상은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술은 가능한 마시지 않습니다

술은 칼로리가 높아 체지방을 늘리며 혈당을 불안정하게 합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1잔 이내에서 허용됩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있으면 술은 삼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이요법

1. 필요 열량 계산

총 필요한 열량은 비만도에 따라, 일상생활 활동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상체중인 당뇨병 환자의 총열량섭취권장량은 육체활동이 거의 없는 성인은 표준체중 킬로그램 당 30칼로리, 보통 활동의 성인의 경우는 35칼로리, 심한 육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40칼로리를 권장합니다. 과체중과 비만이 있는 경우는 체중이 감소할 수 있도록 정상체중보다 적게 섭취합니다.

활동도와 비만도에 따른 체중 1킬로그램 당 필요 열량

대한당뇨병학회의 홈페이지( http://www.diabetes.or.kr /)의 초기화면에는 당뇨병 환자의 일일 필요열량을 성별, 키, 체중, 활동도를 넣으면 간단히 계산해주는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일 필요열량 계산기 바로가기

2. 3대 영양소의 배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입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면 안 되기 때문에 각 영양소의 섭취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밥, 빵, 면류, 떡,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자같이 주로 곡류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흔히 당질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중 단맛을 내는 성분은 탄수화물의 한 종류입니다. 혈당을 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인체 기관이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2) 단백질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체조직을 구성하고 면역세포의 주요성분입니다. 육류와 어류가 주요 단백질 식품이며, 콩과 두부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 지방

 

지방은 1그램당 9칼로리로 같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두배 이상의 열량을 냅니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포화지방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반면 식물에서 얻는 기름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입니다.

 

단 팜유, 코코넛유는 식물성이긴 하지만 포화지방이 많습니다.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등푸른 생선, 올리브유, 호두와 같은 견과류가 있습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권장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섭취비율은 55-60%, 15-20%, 20-25%입니다.

3대 영양소의 적정비율

3.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사계획

1) 식품교환표

식품교환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고 있는 식품들을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것끼리 6가지 식품군으로 나누어 묶은 표입니다.

6가지 식품군은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입니다.

어떤 식품이 어떤 식품군에 속하는지 아는 것이 식사계획의 중심이 됩니다. (그림 7 참조)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서는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곡류군은 주식, 어육류군과 채소군은 반찬, 지방군은 조리용 기름, 우유군과 과일군은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군 교환표

2) 교환단위

영양소 함량이 동일한 식품의 중량을 결정하여 이를 ‘1 교환단위’라고 합니다. (아래 표 참조) 한 식품군 내 교환단위들은 열량도 비슷하고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바꾸어 먹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곡류군 1 교환단위에 해당하는 밥 1/3공기, 감자 중간크기 1개, 식빵 한쪽은 모두 탄수화물(당질) 23그램, 단백질 2그램, 열량 100칼로리가 들어있어 어떠한 것을 선택해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합니다.

3)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사계획

첫째, 표준체중을 계산합니다. - 표준체중계산 참조

둘째, 하루 필요한 열량을 계산합니다. - 필요 열량 계산 참조

셋째, 필요한 열량에 따라 각 식품군별 교환단위수를 정합니다.

식품군별 배분법은 생활패턴과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표. 식품군 교환표율

넷째, 끼니 별로 교환단위수를 적당 배분합니다.

다음은 하루 1400 칼로리 식단에서 끼니별 교환단위수의 배분 예입니다.

표. 1400 칼로리 식단에서 끼니별 교환단위수의 배분 예

다음은 하루 1800 칼로리 식단에서 끼니별 교환단위수의 배분 예입니다.

표. 하루 1800 칼로리 식단에서 끼니별 교환단위수의 배분 예

절대적인 배분법은 아니며 환자분의 생활패턴과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식사습관으로는 아무래도 아침은 가볍게 먹고 저녁은 많이 먹게 되기 쉽습니다. 조금 빨리 일어나서 천천히 아침을 먹는 것이 당뇨병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의 기본이 됩니다.

다섯째, 식품교환표를 이용하여 식품을 선택합니다.

여섯째, 실제 섭취할 식품의 양을 계산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홈페이지 (http://www.diabetes.or.kr)의 초기화면에는 식단으로 선택한 음식의 총 열량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공하는 열량계산프로그램입니다.

열량계산프로그램 바로가기

4.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과 주의해야 할 식품

1) 비교적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

  • 음료수: 홍차, 녹차, 토닉워터, 다이어트 콜라, 다이어트 사이다
  • 채소: 푸른 잎 채소류(오이, 배추, 상추, 양상추, 버섯 등)와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우무, 한천 등)
  • 기타: 기름기 걷어 낸 맑은 육수, 맑은 채소 국, 곤약

2) 주의해야 할 식품

당뇨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품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식이요법을 하기 어려운 이유와 극복법

1. 외식

생활이 바빠지면서 외식이 늘어나서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많고 영양소의 균형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외식에서 건강하게 음식을 골라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선택하십시오. 국수보다는 비빔밥이나 가정식백반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 계획된 식사량만큼 먹습니다. 일인분이 많으면 먹기 전에 덜어내서 포장을 부탁하거나 동행한 사람과 나누어 먹습니다.
  •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에 뷔페식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뷔페식당을 이용할 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버섯 등의 저칼로리 음식을 먼저 먹어 만복감(배가 잔뜩 부른 느낌)을 얻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나중에 먹습니다.
  • 설탕과 기름이 많이 사용된 음식을 피합니다. 튀긴 음식을 피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곰탕과 설렁탕, 라면 국물은 남깁니다.
  • 천천히 먹습니다. 천천히 씹으면서 먹으면 음식의 풍미도 느낄 수 있고 위장건강에도 좋으며 먹는 도중 만복감이 오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술은 피합니다. 술에는 영양소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채 오직 에너지만 들어 있어 혈당을 올리고 복부비만을 만듭니다.
  • 인슐린분비촉진제나 인슐린치료를 받는 환자분은 먹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약속시간과 장소를 선택합니다.
  • 점심이나 저녁이 계획된 시간보다 늦어지면 과일군 1단위나 곡류군 0.5단위를 정해진 시간에 미리 먹어 저혈당을 예방해야합니다.

2. 한여름과 한겨울

여름은 무덥고 습기가 많아 쉽게 지칩니다. 식사보다는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수박, 빙수 등이 더 먹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제대로 계획된 식사를 해야 혈당조절도 잘 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오이, 보리, 상추, 쑥갓 등의 제철식품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소화력이 떨어지므로 기름이 많은 식품이나 기름을 많이 사용한 조리식품을 적게 먹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추운 날씨도 인체에 스트레스가 됩니다. 날씨로 인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오히려 간식의 양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체중이 늘고 혈당이 올라갑니다. 영양 균형을 맞추고 과식을 하지 않도록 신경써야합니다.

추운 날에는 실외운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개발하여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명절지내기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모여 있는 명절에는 음식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만 하고 예외를 두면 즐거운 명절 뒤에 혈당이 높아져서 후회하기도 합니다.

즐거운 명절의 기분을 만끽하면서도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식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명절음식은 하루 한 번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보통 때와 같이 준비합니다.
  • 전, 볶음, 튀김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한 음식은 피합니다.
  • 명절 과일은 여러 가지를 조금씩만 먹습니다.
  • 수정과는 설탕대신 인공감미료로 맛을 냅니다.
  • 나물 반찬은 기름에 볶는 대신 데쳐서 무치는 조리방법을 선택합니다.
  • 미리 계획된 식사량 안에서 허용된 양을 섭취합니다.

4. 술자리

음식을 먹지 않고 있을 때에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간은 포도당을 만드는 것을 멈추고 먼저 알코올을 분해 제거합니다. 그러므로 술 마신 후 혈당이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것을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저혈당에 빠지기도 합니다.
술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혈당의 불안정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 당뇨환자의 경우 음주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1잔 이하가 권장됩니다. 술을 마셔야 할 때에는 꼭 식사와 함께 합니다. 술은 아무런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매우 살찌는 식품입니다. 술 2잔이 밥 2/3공기에 해당되므로 술을 드시면 해당 교환단위 만큼 식사량을 줄여야 합니다.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 경우도 음주를 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는 음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루 3잔 이상의 음주는 당뇨병성 망막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주는 중성지방을 올리므로,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환자는 음주를 제한해야 합니다.

5. 장보기

오르는 물가로 저렴하게 장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현명하게 장을 보기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제철 과일과 야채를 고릅니다. 씻어 나오거나 포장되어 나온 제품들은 손질되어 있지 않은 식품들보다 비쌉니다. 손질단계를 거치는 않은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과자나 스낵, 떡을 구입할 비용을 줄이고 대신 과일과 채소의 구매량을 늘립니다. 상해서 버리지 않도록 한 번에 필요한 양 만큼만 구입합니다.

6. 단음식과 인공감미료

설탕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면 당뇨환자의 제한된 식품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배 또는 수백 배 더 답니다. 그러므로 아주 소량 첨가되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지 않습니다.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제품은 당뇨 환자분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드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 상품으로 나와 있는 인공감미료는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자이리톨과 같은 당알코올 등이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만 설탕보다 200배 달기 때문에 필요량이 극히 적습니다. 단 열에 약해서 가열조리하면 단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리가 끝난 후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카린은 가장 오래 안전하게 사용된 감미료로 칼로리가 전혀 없고 설탕보다 300-400배 단맛을 지닙니다. 조리를 하여도 단맛이 소실되지 않습니다. 단, 임신부의 경우는 과량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세설탐칼륨은 가열조리 시에도 안전하고 몸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어 안전합니다. 설탕보다 200배 정도 답니다.

7. 가공식품 고르기

현대인의 생활에서 가공식품섭취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수많은 가공식품 중에서 구매할 제품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랜스지방은 적거나 없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쇼트닝, 마가린과 같은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제과, 제빵, 튀김류를 가능한 적게 먹습니다.
  • 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선택합니다.
  • 함유된 당의 총량과 탄수화물의 양을 같이 고려하여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 무가당 제품도 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가당 제품은 당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당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포도와 같이 원재료의 당 함량이 높으면 혈당이 높아집니다.
  • 무지방 제품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제품은 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탄수화물을 함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지방 제품이라고 무조건 선택하지 말고 성분표시를 상세히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성분표시 읽는 법

가공식품의 포장재에 표시되어 있는 식품성분표시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공식품 중에서 선택이 필요할 때 성분표시를 비교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는 총열량, 탄수화물과 당, 단백질, 지방(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과자류의 예입니다.

식품성분표시 읽는 법-성분표시표를 참조하여 당,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염분)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고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성분표시표를 참조하여 당,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염분)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고릅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당뇨병 합병증에서의 식이요법

1. 저혈당

저혈당이란 정상적으로 혈당이 변화할 수 있는 범위의 최소치보다 혈당치가 더 떨어졌을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치가 약 70 mg/dL 이하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1) 의식이 없는 경우

의식이 없는 경우는 포도당수액의 정맥주사가 필요합니다.

2) 의식이 있는 경우

  • 포도당 또는 설탕 15그램 정도를 먹도록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의 당질은 15분 뒤 혈당을 50 mg/dL 정도 높입니다. 저혈당시 섭취할 수 있는 당질 15그램의 종류와 양은 그림 11과 같습니다.
  • 15분 뒤 혈당측정을 하여 혈당이 80 mg/dL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다시 15그램 정도의 당이 함유된 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 혈당인 80 mg/dL 이상이어도 다음 식사시간까지의 간격이 1시간 이상 남아있으면 다시 한 번 15그램 정도의 당이 함유된 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 15분 후 다시 혈당을 측정하여 저혈당 반응이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포도당과 설탕 외 과자, 빵, 우유, 주스, 사탕 등 어떤 형태의 탄수화물 식품도 혈당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지방이 많은 식품은 위장관에서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저혈당의 원인 교정

반드시 저혈당에 빠진 원인을 파악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림11)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법
1. 의식이 없는 경우: 포도당수액의 정맥주사가 필요(응급실 방문)
2. 의식이 있는 경우
-포도당 또는 설탕 15g 정도를 섭취
-15분 뒤 측정한 혈당이 80 mg/dL 미만일 경우 설탕 15g 정도를 한번 더 섭취
-15분 후 다시 혈당을 즉정하여 저혈당 반응이 끝났는지 확인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2. 당뇨병성 신증

단백질을 많이 먹게 되면 콩팥의 부담이 증가하여 신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콩팥기능이 정상인 당뇨환자의 경우 제한할 필요가 없어 일반인과 같게 드시면 됩니다.

미세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단백질섭취를 일반인의 2/3정도로 줄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증이 진행하면 단백질섭취량을 더 줄여야 하지만 절대적인 권장량보다는 환자분의 영양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하여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기능이 감소하면 식사와 영양제로 칼슘섭취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말기신부전으로 부종과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는 염분섭취를 추가로 제한합니다.

3. 당뇨병성 위부전마비

당뇨환자의 약 20%에서 위 운동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에서 더 자주 생깁니다. 주로 식욕부진, 조기 포만감, 식후 복부팽만감, 복부불쾌감, 오심, 구토, 변비, 트림,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병성 위부전마비가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영양치료가 필요합니다.

  • 섬유질과 지방이 적은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합니다.
  • 영양섭취상태를 평가하여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고칼로리의 유동식을 보충합니다.
  • 입이 마른 환자에게는 음료수나 육즙같이 수분이 많은 음식을 권유합니다.
  • 필요한 경우는 위장관운동개선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위부전마비가 있는 경우는 저혈당 시 음식물을 섭취시켜도 정상 혈당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설탕이나 단 음식은 먹으면 안 되나요?

단 음식을 드셔도 됩니다. 단, 드신 만큼 교환단위를 고려하여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합니다. 설탕, 꿀, 단팥, 초콜릿 등 단 음식은 대부분 열량은 많으면서 다른 영양소가 적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선택하면 영양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므로 영양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단 음식은 비교적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설탕도 드셔도 됩니다. 단, 설탕 그 자체나 설탕이 든 음료수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식사나 간식의 일부분으로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설탕에는 당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적게 드시고 드신 만큼 교환단위를 고려하여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합니다.

2. 과일을 얼마나 먹을 수 있나요?

과일은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량으로 섭취하면 혈당을 올립니다.

반면 과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적절하게 맞추어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1회에 1교환 단위 정도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예를 들면 중간 크기의 1/3개(100 그램), 참외나 오렌지 반개(100그램), 수박 큰 것 한쪽(250그램), 배 1/4쪽, 딸기 10개, 토마토 큰 것 1개(350그램), 과일주스 반 컵 중에 한 가지를 먹습니다.

주스나 통조림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를 마실 때에는 무가당으로 표시된 것을 고릅니다.

3. 고기는 어떻게 먹지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여 기름이 많은 부위와 껍질은 제거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내장도 삼가 합니다. 육류 조리 시 찌거나 살짝 데치면 남은 기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지방을 제거하면 적게는 15%, 많으면 35%까지 칼로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조리 시 미지근한 물에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 식히면 지방분이 분리됩니다. 이 때 보이는 지방을 제거한 후 조리합니다.

4. 당지수가 중요합니까?

당지수는 각 식품의 섭취 후 혈당상승 반응을 수치로 나타낸 값입니다. 흰 빵 100그램을 기준으로 하여 당지수가 큰 식품은 당지수가 낮은 식품보다 혈당을 빨리 올립니다. 당지수가 낮은 식품도 안심하고 양껏 드실 수는 없습니다.

당지수는 측정도 쉽지 않으며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당지수보다는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총량이 더 중요합니다. 게다가 당지수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지방의 함량이 많아서 음식이 천천히 소화되는 경우도 당지수가 낮기 때문입니다.

5. 집에서 혈당은 얼마나 자주 측정해야 합니까?

혈당 측정의 횟수는 어떤 약을 복용하느냐, 인슐린을 사용하느냐, 또는 혈당 조절이 얼마나 잘 되느냐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처음 약이나 인슐린을 시작한 경우, 치료 방법이 변경된 경우, 또 몸이 아프거나 임신을 하였거나, 혈당의 기복이 심한 경우는 좀 더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야 합니다.

6. 견과류가 좋다던데 땅콩을 간식으로 먹어도 되나요?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방이 많기 때문에 하루 한 숟가락 분량(10개) 이상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호두와 잣도 마찬가지입니다. 과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지방으로 인한 열량 섭취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7. 크롬 영양제를 먹으면 당뇨에 도움이 됩니까?

크롬은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깁니다. 크롬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크롬 영양제를 주면 당뇨병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크롬은 많은 종류의 식품에 함유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식사로 잘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당뇨환자에게 크롬 보충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8. 무가당 식품은 마음 놓고 먹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무가당 오렌지 주스는 제품을 만들 때 당을 더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과일과 유사합니다. 과일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당이 있기 때문에 식사계획에 따라 드셔야 합니다. 하루 한 교환단위가 허용되어 있다면 반잔, 2 교환단위가 허용되어 있으면 한잔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9. 당뇨병에 좋은 음식이 어떤 것입니까?

당뇨병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비만한 환자의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당뇨병이 좋아지거나 경한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정상화될 수는 있지만 무슨 음식을 더 먹어서 당뇨병이 나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당뇨병이 좋아진다고 선전을 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짜여진 당뇨 식단에 따라 규칙적으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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